글ㆍ서윤혜
감독·각본·제작 조지 루카스
출연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헤이든 크리스텐슨
스타워즈 영화 3의 전반적 줄거리 영화 <스타워즈>는 관객 동원의 흥행수치로만 기록될 수 없는 ‘특별함’으로 헐리우드의 영화 메커니즘을 바꿔놓았다. 이전까지 특수효과는 SF영화에서 초보 단계의 눈속임 기술을 뜻하는 것이었으나, <스타워즈>를 계기로 ‘영상을 창조하는 필수적 첨단 기술’로 바뀌었다. 또한 영화가 벌어들이는 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 사운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영화사의 일대 혁명으로 오늘의 ‘영화사’의 기본 바탕을 깔아놓게 된다.
<스타워즈3>은 전편 <스타워즈2>에서의 클론 전쟁이 시작되고 그 이후 3년이 지난, 클론 전쟁의 막바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부에서 처음 등장한 어린 소년 아나킨이 그의 스승 오비완으로부터 수련을 받고 2부에서는 제다이의 기사로서 변모하지만 3부에서는 동료 제다이 기사들을 배신하고 다스 베이더로 탄생하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어두운 힘으로부터 영웅의 부활
1부에서 타투인 행성의 노예구역에서 살고 있던, 8세의 어린 소년 아나킨은 스승 오비완을 구출할 정도의 손색없는 제다이 기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1부에서 은하계 원로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펠퍼타인은 ‘포스의 어두운 면’을 이용해 아나킨을 포획하려 든다.
제다이 기사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던 아나킨에게 제다이 기사 자격을 줄 수 없다는 기사단의 결정이 내려진다. 이에 절망한 아나킨에게 펠퍼타인은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주겠다며 유혹한다. 은하계의 평화를 가져다 줄 예언의 인물이었던 아나킨에게 ‘포스의 어두운 면’은 실로 ‘마신’과도 같이 아나킨을 정의로부터 눈멀게 한다.
도전에 상제님께서 박공우 성도에게
“마신이 하는 얘기냐! 참신이 하는 얘기냐!” 하시니 공우가 부지간에 오른팔을 하늘 높이 들고 큰 소리로 “이것은 참신(眞神)이오!” 하고, 왼 주먹으로 방바닥을 쾅 내리치며 “이것은 마신(魔神)이오!” 하고 소리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참신은 오른쪽에 있고, 마신은 왼쪽에 있다.” 하시니라.
(道典 5:307:5∼8)
영화에서처럼 마신은 늘 우리 주변에서 호시탐탐 우리의 빈틈,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유상 팔백주
아나킨의 아킬레스건은 사랑하는 그의 연인 파드메. 그녀의 운명이 아나킨이 마신을 선택하도록 하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준다. 파드메가 자신의 아이를 낳다 죽는 꿈을 꾼 아나킨은 제다이 기사의 ‘정의감’이 ‘두려움’으로 흔들리게 된다. 이에 펠퍼타인은 포스의 어두운 면을 이용해, 아내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아나킨을 유혹한다. 의로움과 사랑 속에서 갈등하는 아나킨을 보며 ‘천하사를 하는 자는 집안일을 돌볼 수 없나니 제갈량이 성공치 못한 것은 유상팔백주로 인함이라’(道典 8:22:8)는 도전 말씀이 떠오른다.
인류구원의 차원에서 일하는 큰 일꾼은 상제님께서 역설하시고 계신 바 자기희생에 대한 감내가 필요한 것인데, 아나킨이 감내해야 할 영웅의 운명이 결국 ‘아내와의 행복’을 위한 대가로 버려지게 된 것이다.
포스의 어두운 면
팰퍼타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은하계 제국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권력에 대한 야욕으로 스스로 황제라 칭하면서 타락해 간다. 아나킨은 전편에서 두쿠 백작과 대결하다 오른팔이 잘린 뒤 이미 포스의 악한 면에 이끌리게 되고 제다이 마스터, 메이스 윈두는 그런 그를 경계한다
스승 오비완이 아나킨을 바로 잡으려 하지만 사제간의 갈등은 깊어진다. 이미 그는 ‘다스 베이더’가 될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공화국과 황제의 반군은 피할 수 없는 전쟁에 직면한다. 포스의 어두운 면을 강력한 힘으로 사용하게 된 아나킨은 결국 시스의 후계자가 되고 ‘다스 베이더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개인적 욕심을 통해 의회와 동지들을 배신한 아나킨은 어린 제다이들까지도 무참히 살해하는 악의 화신으로 변해간다.
제다이의 운명
결국 오비완이 아나킨의 연인 파드메를 추적하여 아나킨이 있는 곳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스승과 그 스승을 배신한 제자가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어둠의 세력에 완전히 장악당한 아나킨은 자신에게는 아버지나 다름없는 오비완과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제자의 변절을 믿을 수 없는 오비완은 아나킨을 일깨우기 위해 절규하지만, 아나킨은 이미 어둠의 신에 빠져 스승에 대한 의를 저버리게 된다.
“선천에는 도수가 그르게 되어서 제자로서 스승을 해하는 자가 있었으나 이 뒤로는 그런 불의를 감행하는 자는 배사율을 받으리라.” (道典 2:27:6∼7)
상제님의 말씀처럼 결국 아나킨은 용암 구덩이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죽음의 위기에 이른다. 그의 새로운 스승이 된 펠퍼타인에 의해 ‘다스 베이더’로 다시 태어나지만, 결국 제다이 기사로서의 ‘아나킨’은 파멸되고 없다.
이 영화 속에 흐르고 있는 정신은 ‘의로움’이다. 결국 모든 행성의 생명체들이 원하는 것은 은하계의 ‘평화’였다. 은하계의 분리주의자들과, 시스를 따르는 무리들도 한결같이 ‘평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평화를 이루는 근원적 힘이 ‘체(體)’가 되고, ‘포스의 균형’이며 의로움을 수호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제다이 기사들이 결국 ‘용(用)’이 되어 은하계의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를 수호하고, 세상에 진리를 펼쳐 다가오는 후천세상을 건설하는 주역인 핵랑군들, 그 정신의 바탕도 ‘의로움’이다. 의로움은 가을의 정신이고 우주에 쌓인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우주 생명의 정신이다. 이것은 영화 속 은하계 의회에서 보여준 인류역사 최고의 통치 사상이라는 민주주의의 한계와 허상에서도 나타난다.
결국 이 영화는 우주가 ‘선’과 ‘악’ 이라는 대립구도 속에서 ‘포스의 균형’을 맞추어 은하계의 평화를 가져다줄 ‘의로운 사람’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인류가 기다리는, 온 우주가 기다리는 역사의 진정한 일꾼들, 천지의 의로운 일꾼들이 상제님 진리 속에서 이제 곧 역사의 전면에 나타나리라.